득도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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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도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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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도 하편 


득도 하편

 

허허! 참..

스님이라니.. 그래서, 머리를 깎았단 말인가?

정말, 오늘 여러 번 놀란다.

“아까 말한 곳이 어디에요?”

“아.. 이 길로 곧장 가면 돼요. 가면서 알려 드릴게요.”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한다.

강변에 배를 띄워놓고 고정시킨 후 오리고기를 파는 곳이다.

도심지와는 떨어진 거리인데다 시간도 조금 늦고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은 별로 없다.

같이 자리를 잡고 앉아 오리고기와 술을 시킨다.

내가 입을 연다.

“여긴 주말 같은 데 오면 앉을 자리도 없어요.

조금 더 빨리 왔으면 창 밖으로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게 보일 텐데..”

“그래요? 한적한 게 괜찮네요.”

오리고기가 들어오고 음식이 차려진다.

내가 지선씨에게 술을 따르려고 하자 사양한다.

“저.. 술 별로 못해요. 그리고, 오늘은 운전도 해야 되고..”

“그래도, 한잔 정도는 괜찮아요. 이런 곳에 와서 한잔도 하지 않는다면

섭섭하죠.”

소주를 곁들여 오리고기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이렇게 사적인 자리에서 스님과 그것도 여자 주지스님과 술을 마시는 것도

난생 처음이다.

살다 보니 별 경험을 다한다.

지선이 내게 말을 건넨다.

“정수씨는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올해 오십입니다.”

“그럼, 닭띠네요?”

“그럼, 지선씨는요?”

“몇 살처럼 보여요?”

“마흔 둘.. 아니면, 셋?’

“그렇게나 어리게 봐요?”

“아니에요?”

사실 마흔 넷, 아니면, 다섯 정도로 보이는데 두 살 정도 낮게 이야기 한 것이다.

기본 매너가 아니던가?

“저.. 사실 정수씨보다 두 살 어린 마흔 여덟이에요.”

“그래요? 그렇게까지 보이진 않는데..”

아까부터 궁금한 걸 불어본다.

“아까 우리가 만난 H동에서는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무슨 말이에요?”

내 말에 대답은 하지 않고 다른 말을 한다.

“혹, 정수씨 종교 가진 것 있어요?”

“아뇨, 무신자예요. 집사람이야 독실한 불교신자지만..”

“그럼, 내가 있는 OO사란 절 이름 들어 봤어요?”

“아뇨.”

“아주 유명한 절인데.. 하기야, 정수씨가 불교를 믿지 않으니..

특히, 아까 우리가 만난 그 쪽 동네에서는 절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혹시나 정수씨와 함께 있는 날 보면 오해할 수도 있고..

하기야, 그런데, 크게 개의치 않지만..”

“호오~ 그래요?”

내친 김에 조금 더 민감한 걸 물어본다.

“수도생활을 한다는 게 평범한 일은 아닌데, 더군다나 여자의 몸으로..”

날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말을 한다.

“제 팔자가 그런 모양이죠.”

“언제부터?’

“스물 여덟에 출가해서 지금껏 한 길을 걸어왔어요.

아마, 내가 죽을 때까지 지금 이 길을 계속 가겠지요.

이제 와서 다른 길을 택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어요.”

궁금한 거야 많았지만, 막상 입을 열기가 그렇다.

사이비이던 아니던 이십년 간 수도생활을 해왔다면 나름대로 자신만의 깨우침이

있었을 것이다.

오늘처럼 외간남자와 앉아서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는 것은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으니 그럴 것이다.

아니, 그런 것들을 초월 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나는 말없이 술만 들이킨다.

참, 내 자신의 입장이 얄궂다.

내가 지금 이 여자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면서 다른 여자에게 작업을 걸려고 하는 이 한심한 남자를..

다시 지선씨가 입을 연다.

“지금까지 이십년 간을 부처님만 생각하고 수도생활을 해왔고

또, 그것이 나의 길이란 걸 의심조차 하지 않았어요. 지금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그런데, 얼마 전에 내가 아주 많이 아팠어요. 이대로 죽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내가 마른 침을 삼키며 되묻는다.

“그래서요? 어디가 아팠는데요?”

“의사가 하는 말이 영양실조에다가 탈진을 했대요.

우습죠? 신도도 많고 아주 잘 나가는 절의 주지인 내가 영양실조라니..

그리고, 건강을 회복하려면 요양을 하라고 하더군요.

다른 데는 아무 것도 신경쓰지 말고 잘 먹고 푹 쉬면서..

그래서, 내가 생각을 해보았어요,

내가 지금까지 너무 내 몸을 혹사시킨 게 아닌가 하고 말이에요.

나도 이제 알마 안 있으면 나이가 오십인데 이제는 일선에서 손을 떼고 뒤로 물러날 때가

된 것 같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앞으로 절은 다른 스님에게 맡기고, 내가 나이 들어 혼자 조용히 기거할 수

있는 공간을 G동에 만들고 있어요.

이제 곧 그 건물이 다 되어가는데 건물이 다 되면 정수씨에게 연락을 할테니

정수씨도 한번 놀러 와요.”

이거 참, 어떻게 받아 들여야 되나?

내가 이런 여자의 관심을 받을만한 사람이 되는가?

내가 이 여자에게 어떤 사람으로 비춰질까?

그 정도 수도생활을 해왔다면 나름대로 사람을 보는 안목이 있지 않겠는가?

궁금한 마음에 내가 지선씨에게 물어본다.

“그런데, 처음 나를 볼 때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보였어요?”

지선씨가 내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는데, 그 눈동자가 보통 사람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아주 고요하고 깊다고 할까.. 눈에서 광채가 나는 것 같다.

“음.. 정수씨는 사람이 아주 부드러운 것 같아요.”

예상보다 간단한 대답에 내가 맥이 풀린다.

“그리고, 웬지 모르게 내가 힘을 주고 싶은 사람이랄까?

정수씨는 죽을 정도로 사랑을 해봤어요?”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그럴 정도로 까진 안 해본 것 같은데요..”

“예전에 내가 출가하기 전에.. 그러니까, 이십대 초반에 아주 사랑한 사람이 있었어요.

방금 말처럼 죽을 정도로..

여러가지 이유로 해서 그 사람과 가슴 아픈 이별을 했는데

얼마 전에 그 사람이 우리 절에 왔더군요. 그 사람 부인을 데리고..

그 사람도 나를 알아보더니 아주 깜짝 놀라더군요.

그런데, 생각 이상으로 내 마음이 아주 담담했어요.

그 사람에게 별다른 감정도 생기지 않고요.

그리고, 그 부부와 아주 편안하게 이야길 나누었어요.

그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와 현재의 내 생활에 대해..

그 남자는 그렇게 담담한 내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더군요.”

술을 마시려다 보니 술이 떨어졌다.

내가 술을 시키려고 하자 지선씨가 만류한다.

“술은 그만 하세요.”

“그럴까요? 참, 그 날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같이 있었던 여자 있잖아요?

이름이 윤 미숙이라던가.. 그리고, 혜정이하고는 어떻게 아는 사이에요?”

“윤 사장은 우리 절에 열성으로 다니는 사람인데, 나하고는 친하게 지내요.

혜정씬 윤 사장하고 아는 사이이고.. 이제 가야지요?”

“윤 사장이라뇨? 그럼, 그 여자가 사업을 해요?”

“꽤 큰 의류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요.”

자리에서 일어나 내가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온다.

지선씨가 운전을 하고 우리가 왔던 길을 돌아간다.

지선씨는 소주 한잔을 채 마시지 않았으니 괜찮을 것이다.

지선씨가 CD플레이어에 음악을 튼다. 이번에는 분위기 있는 샹송이 흘러 나온다.

“저기.. 정수씨, 지금껏 살아오면서 아쉬운 것도.. 후회도 없지만,

딱 한가지 해보고 싶은 게 있어요.”

“그게 뭔데요?”

“아이를 하나 갖고 싶어요.”

허어.. 이게 무슨 말이야?

“………………..”

내가 무슨 말을 하겠는가?

차가 모텔촌을 지나간다.

“정수씨, 우리.. 목욕하고 갈래요?”

이거.. 참!

지선씨의 손아귀에 내가 놀아나는 것 같은 마음이 들어 내가 냉큼 대답한다.

“좋지요.”

차가 우회전하더니 모텔로 들어간다.

나는 그저 황당하기만 하다.

같이 모텔방안으로 들어선다.

어색한 마음에 내가 어정쩡하게 서있자 지선씨가 말한다.

“먼저 씻으세요.”

내가 무슨 말을 하랴?

와이셔츠를 벗고 바지를 벗는다.

지선씨는 의자에 앉아 창 밖을 내다보고 있다.

팬티까지 마저 벗어버리고 욕실로 들어간다.

욕조에 물을 받고 들어가서 앉는다.

따뜻한 물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대체 오늘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술을 마시고 다른 여자들을 유혹해서 많이 안아봤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처음이다.

그것도 주지스님이 아닌가?

어차피 이렇게 된 것 다른 것 생각할 필요없이 즐기자.

지선씨가 먼저 원한 일이 아닌가?

그리고, 어디 보통인물인가.

몸매역시 아담하고 내가 아주 좋아하는 타입이다.

욕실 문이 열리더니 지선씨가 겉 옷만 벗은 채 머리엔 수건을 두르고

욕탕 안으로 들어선다.

참, 이 여자가?

“옷을 입고 들어오면 옷을 버릴 텐데 벗고 들어오지요?”

그 와중에도 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걸 보면 나도 어지간하다.

“그럴까요?”

그러더니 다시 욕실 밖으로 나가더니 발가벗은 몸으로 다시 욕실로 들어온다.

머리에 두른 수건은 그대로 있고..

풍만한 젖가슴과 잘록한 허리 그리고, 새하얀 피부에다가 탐스런 엉덩이..

한마디로 침이 꿀꺽 넘어간다.

나도 모르게 욕조에서 일어나 세면대에서 양치를 하고 있는 그녀의 뒤로 다가가서

알몸을 껴안는다.

지선씨가 양치를 하고 있던 손을 멈추고 그대로 가만히 있는다.

두 손으로 젖가슴을 감싸 쥐고 주무른다.

그리고, 발기한 나의 물건을 그녀의 탐스런 엉덩이에 대고 문지른다.

그녀의 입에서 뜨거운 호흡이 새어 나온다.

몇 분간을 그녀의 부드럽고 풍만한 가슴과 탐스런 엉덩이의 감촉을 즐기며 그렇게

있는다.

“머.. 먼저 나가 계세요.”

“그럴까?”

욕실을 나와 몸을 닦고 침대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워 물고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힌다.

최근에 이렇게 흥분한 적이 있었던가?

물론 지선씨 말고도 지금 정기적으로 만나는 애인이 있어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내 글을 읽어본 분이라면 잘 알 것이다. 현숙이라고..

그리고, 한동안 현숙이 말고는 다른 여자를 안아본 적이 없다.

현숙이만한 여자도 없었고..

하지만, 오늘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지선씨에게 열중하고 싶다.

담배 한대를 다 피우고 침대에 누워 있는데 가슴에 타올을 두른 지선씨가

욕실에서 나오더니 침대 옆에 선다.

내가 누운 채로 지선씨의 손을 잡아 끈다.

“자, 이리로 와요.”

지선씨가 침대에 올라오더니 나를 보며 모로 눕고 내가 오른 팔로 지선씨의 알몸을

끌어 당기며 키스를 한다.

혀와 혀가 엉키고 서로의 입 속을 드나든다.

입 속이 그렇게 부드러울 수가 없다.

지선씨의 몸을 바로 누이고 혀로 지선의 입에서 목으로 겨드랑이로 가슴의 융기로 아랫배로

햝으며 내려간다.

지선이 신음소리를 내며 몸이 꿈틀거린다.

몸을 일으켜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앉아 지선의 두 다리를 벌리고 고개를 숙여

혀로 그녀의 보지를 아래서부터 위로 쓸어 올린다.

지선의 다리에 힘이 들어가며 경련을 일으킨다.

입술로 클리토리스를 물고 빨아 들이다가는 놓고,, 다시 빨아들였다가 놓고..

다시 혀로 보지를 쓸어 올린다.

지선의 새큼한 애액이 흘러나와 내 입으로 들어온다.

“그.. 그만..”

한참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뒤척이던 지선이 손을 내려 자신의 보지를 막으려 한다.

몸을 일으켜 그녀의 몸 위에 내 몸을 싣는다.

내 자지를 지선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는데, 지선이 보지에 힘을 주는지 빡빡하게

들어간다.

이런 촉감하고는..

그런데, 내 자지를 뿌리 끝까지 밀어넣자 귀두 끝에서 허공이 느껴진다.

질 입구는 내 자지의 기둥을 조이고 있는데..

어쨌든 있는 힘을 다해 지선을 땅 끝으로 밀어 붙인다.

그런 나의 움직임에 맞춰 지선이 신음소리를 내며 용을 쓴다.

지선의 몸에서 뜨거움이 느껴지고 땀이 흘러내려 질퍽인다.

정사 중에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는 여자는 처음 본다.

지선이 나의 몸을 끌어안고 비명소리를 내고 지선의 몸 속으로 내 정액을 뿜어낸다.

한동안 서로의 몸을 끌어안고 호흡을 고른다.

지선의 몸에서 떨어져 담배 두 대에 불을 붙여 하나는 지선씨에게 주고

하나는 내가 피운다.

같이 나란히 천정을 보고 누워 담배를 피운다.

지선이 입을 연다.

“저.. 정수씨”

“왜요?”

“저.. 자궁을 들여 냈어요.”

물론 알고 있다.

아까 지선씨의 보지 속에서 내 자지가 확인을 하지 않았던가..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내가 무어라고 하겠는가?

저마다의 사정이 있는 것을..

그럼, 아까 아기를 갖고 싶다고 한 건 자신의 그런 처지가 안타까워서

한 말인가?

그리고, 출가를 하게 된 것도 그 이유였던가?

하지만, 그녀에게 물을 수가 없다.

나에게 말을 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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